*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농축산물ㆍ가공식품ㆍ외식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은 물론, 전월보다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
농축산물ㆍ가공식품ㆍ외식 물가지수 다 올라
식품저널 나명옥 기자 2025. 4. 2
지난 3월 농축산물ㆍ가공식품ㆍ외식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은 물론, 전월보다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농축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0.4% 상승했으며, 전월보다는 0.3% 올랐다.
농산물은 과일류와 시설채소류 가격이 안정돼 전년 동월보다 1.1% 하락(전월대비 1.3%↑)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산량이 감소한 배추, 무, 양배추, 당근과 저장 중 감모율이 높아진 양파 가격은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무, 양배추, 당근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할당관세(관세율 0%, ~4월말)를 적용, 민간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배추와 무는 정부 직접 수입을 통한 공급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할인 지원(최대 40%)을 배추, 무, 양배추, 당근과 대체 소비가 가능한 열무, 얼갈이까지 포함, 소비자 부담을 완화한다.
양파는 2025년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전량(2만645톤)을 이달 초까지 도입, 공급하고, 국내산 비축물량(1130톤)도 시장에 분산 공급해 급격한 가격 상승을 방지하고 있다. 조생종 양파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가격도 빠르게 안정될 전망이다.
축산물은 돼지고기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면서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전월대비 1.3%↓)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는 육가공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산 가격이 환율 등의 영향으로 상승함에 따라 대체제인 국내산 뒷다리살 등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한돈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돼지고기 재고량을 정확히 파악해 축산물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가공용 원료육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계란은 수급과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나, 계란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빵, 제과 등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계란가공품에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하고 전년보다는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가격은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 상승 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식품 원자재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13개 품목 → 19개)하고, 일부 품목의 수입부가가치세 면세 등 세제 혜택, 밀ㆍ코코아ㆍ커피ㆍ유지류 등 식품소재 구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업계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외식은 식재료비ㆍ인건비ㆍ임차료ㆍ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3% 상승하고, 전년보다는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외식업체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확대하고, 지자체별로 흩어져 있는 공공배달앱을 한 곳에 모은 포털을 구축(4.7), 민간배달앱과 경쟁을 촉진하는 등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경남ㆍ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봄배추, 마늘, 건고추, 사과, 자두 등의 주산지로 일부 품목은 수급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신속한 피해 조사와 영향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피해지역 농업인들의 생활 안정과 신속한 영농 복귀를 지원하고, 농산물 수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면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산불 피해를 직접 입은 사과 등 과수 재배단지는 과원 정비와 신규 조성을 위한 시설과 묘목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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