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미국산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감자’ 논란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수입 승인을 받더라도 식품용으로 수입한 ‘번식 가능한 LMO 감자''는 국내에서 씨감자로 활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3월24∼31일 잇따라 내놓은 설명자료를 통해 “최근 환경 위해성을 심사한 LMO 감자는 식품용”이라면서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승인받은 용도 외로 LMO를 수입·생산·재배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또한 “미국산 감자는 수입 통관 과정에서 발아억제제가 처리된다”면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고시(수입금지식물 중 미국산 감자의 수입금지 제외기준)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에 등록된 미국 수출 시설은 한국 수출용 감자에 대해 선적 전에 발아억제제를 처리하고 처리증명서를 발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LMO 감자가 비의도적으로 유출되더라도 발아억제제가 처리돼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싹이 날 수 없는 구조여서 국내 토종 감자와 교배될 가능성이 없고 특정 해충이나 병원균에 내성이 생길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1일 농민의길과 유전자변형농작물(GMO)반대전국행동 등 시민·농민 단체 15곳은 전북 전주 농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산 LMO 감자의 수입 승인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는 3월31일 성명에서 “LMO 감자 수입이 최종 승인되면 감자튀김 선호도가 높은 아동·청소년의 먹거리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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