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맞은 농업·농촌에 재난 집중
실제 피해규모 눈덩이처럼 늘 듯
대대적인 생계·영농지원대책 주문
농축산연합회도 복구지원 성명
산불 대응시스템 구축 등 제안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25. 4. 1
“국민 모두의 자산인 산림과 농업·농촌을 빠르게 재건할 수 있도록 조속한 추경(추가경정예산)과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을 촉구한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최흥식) 등 주요 농민단체들이 조속한 산불 피해 대책을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했다.
한농연은 1일 ‘초유의 산불 사태, 범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내고 농업·농촌 재건을 위한 조속한 추경과 피해대책 등을 주문했다.
한농연은 “대형 산불로 인해 농업·농촌 분야는 농작물과 가축을 비롯해 주택·시설하우스·축사·농기계 등의 시설까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해 현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 염려되는 건 피해 지역과 이재민 대부분이 농업·농촌 분야로, 향후 정확한 피해 현황 조사가 이뤄지면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산불 피해가 심각한 8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범부처 차원의 수습과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과 광범위한 피해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 및 피해 복구에 난항이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이재민들의 생계와 영농 안정을 위해 한시라도 빠른 피해 조사와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농연은 특히 “다수 농협을 비롯한 공영도매시장 관계자 등 농업계와 지자체, 기업, 사회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성금과 구호품 전달과 봉사 활동에 팔을 걷고 나섰다. 피해 지역과 농업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민간 차원의 자발적 활동과 제도권의 실질적 지원 대책이 병행돼 화마로 인한 국란을 빠르게 극복해야 한다”며 “한 해 대풍 농사를 염원하며 굵은 땀방울을 아끼지 않았던 농업인의 꿈과 희망은 불과 10여일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좌절과 절망으로 바뀌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자산인 산림과 농업·농촌을 빠르게 재건할 수 있도록 조속한 추경과 정부 차원의 대대적 지원이 이뤄지길 14만 한농연은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승호)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산불 피해 주민·농업인 복구 지원과 함께 선진국형 대형 산불 대응 시스템 구축을 정부와 정치권에 제안했다.
농축산연합회는 “봄철 영농 준비와 농장 운영에 직격탄을 맞은 피해 농업인들의 조속한 영농 재개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농업 분야 산불 피해 규모 조사·결정 시에 피해 농업인들의 재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기존 제도의 틀을 넘어서는 추가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합회는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산불이 대형 화마로 돌변해 더 이상 선량한 국민들의 삶을 피폐 시키지 않도록 적극 조치해야 한다”며 △산불 지휘권과 예산 관리체계 개편 △산불 감시 및 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초동 대응 인력의 전문화 △산촌지역 고령 노인에 대한 비상경보 및 대피 체계 마련 △인공강우 등 산불 예방 대책을 비롯한 선진국형 대형 산불 대응 시스템 완전 구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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